무더위, 물렀거라 '광명큰빛영화제'

무더위, 물렀거라 '광명큰빛영화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7.29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위피해 광명찾자~~!!”

 “무더위를 날리는 완벽한 방법”
 무더위, 물렀거라  광명큰빛영화제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쳤다면 빛을 품은 도시인 경기도 광명시로 가 볼 일이다. 내달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광명큰빛영화제가 넓은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빛과 가족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기고, 참여하면서 소통과 공감을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시민영화축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광명큰빛영화제는 ‘예술로 행복한 도시, 시민이 빛나는 광명’을 캐치프레이즈로 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생활 속에서 누리며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가족 세대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우수영화를 상영하여 시민에게 다양한 영상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경기문화재단(이사장 홍기헌)과 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 및 주한 아르헨티나대사관과 인도문화원이 후원한다.

“큰빛영화제는 ‘빛을 품은 광명’이라는 지역명을 살려 명명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영화와 부대행사의 주제도 빛과 연결하여 희망, 소통, 미래, 소망, 공감, 추억, 참여의 빛의 섹션으로 나누었다”고 밝혔다.

광명큰빛영화제 임웅수 조직위원장(광명예총 회장)은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빛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다”며 “야외에서 자연을 느끼며 다양한 영화도 감상하고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즐기면서 무더위에 지친 심신에 위안을 얻고 여름날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이레 등이 출연한 휴먼 코메디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가족의 희망을 보여준다. 이어 통일부가 제작 지원한 '2015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 시나리오 공모전' 단편부문 대상작인 '러브레따'가 상영된다. 단편영화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24분이란 짧은 시간에 감동적으로 녹여낸 판타지 영화다. 신예 서은아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시공을 초월할 수 있는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과 생각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영화다. 관계의 소통 단절을 치료할 힐링 무비로 다. 한편 소망을 키우는 따뜻한 환타지 영화 ‘앙리앙리’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후아유 - 학교2015’ 및 영화 ‘검은 사제들’ 등에 이어 하이틴 로맨스 영화 ‘소녀의 세계’(가제)에 캐스팅된  배우 조수향의 섬세하고 정감있는 화면해설을 감상할 수 있다.

20일 오전에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들이 상영되어 관내 청소년들의 미래의 비전을 보여 줄 예정이다.

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는 20일 오후 달빛아래 돗자리 영화관이 펼쳐진다. 1967년에 제작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홍길동전(신동헌감독)’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완전 복원에 성공하여 DVD로 출시한 작품으로 자녀와 함께 부모 세대의 추억과 공감을 나눌 수 있다. 다문화, 탈북, 이주노동자 및 성폭력과 정보권의 문제를 다룬 옴니버스 인권영화 ‘시선너머’도 상영된다. 영화 상영후에는 광명시인권위원회와 광명시민인권센터 주관으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속 풀이 가족인권토크쇼도 준비 중이다.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인도와 아르헨티나 영화를 만날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까마귀알이라고 불리는 소년 형제가 처음 접한 피자를 먹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행복까지 30일'은 인도 영화이다. 인도영화 상영을 기념하여 부대행사로 인도 요가 체험 강습도 마련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 밤에는 열대야의 더위를 물리칠 서스펜스와 스릴 넘치는 공포 잔혹극 ‘클랜’이 상영된다. 아르헨티나의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 주요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인도문화원과 아르헨티나대사관의 후원으로 영화와 관련된 요가와 춤 등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모든 영화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연주회와 극단 한울의 씨네컬 갈라쇼 등 특별 공연도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영화의 원작 도서를 포함한 씨네북 전시회 및 인문학 강좌도 눈길을 끈다. 인문학 강좌는 ‘엄마 아빠와 함께 듣는 씨네인문학 강좌’라는 제명으로 진행된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의 조미라 교수가 ‘신의 영역을 넘보는 애니메이션의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란 주제로 재밌는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강은아 집행위원장은 “영화인과의 만남 행사를 비롯, 씨네 포토월과 씨네포토 콘테스트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빛나는 주인공이 되어 여름 더위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가족의 추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